8개 종목 8명 출전 금1, 은3, 동3 획득, 김해시 1점차 누르며 감격의 종합우승

좌로부터 백승민, 김준서, 양수연, 백성진 통영시우슈협회장, 박누리, 백승준, 신동출 선수
좌로부터 백승민, 김준서, 양수연, 백성진 통영시우슈협회장, 박누리, 백승준, 신동출 선수

경남도민체전에서 항상 상위권 성적을 내주는 ‘효자종목’ 통영우슈 선수단이 올해 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믿을맨’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이자 작년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단숨에 날려버린 성과다.

영광의 순간은 피땀눈물 없이 오지 않는다. 최고의 자리는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도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다툰 개최지 통영은 종합점수 56점으로, 김해시의 55점을 단 1점차로 이기며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때 ‘쿵후’라고 불렸던 우슈에는 장권·남권·태극권의 3가지 분야 품새를 다투는 투로와 체급별 격투기인 산타 두 종목이 있다. 통영시는 투로와 산타에 각 4명씩 총 8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놀라운 사실은 8명의 선수 중 고등학생이 5명인 점이다. 투로(품새)는 남녀구분도 고등부·일반구분도 없고, 산타(격투기)도 고등부·일반 구분 없이, 남녀구분만 있을 뿐이다.

통영선수단은 투로 장권에서 2위, 남권에서 2위, 태극권에서 1위(공동) 및 3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김해시는 장권 1위, 남권 1·3위, 태극권 1위(공동)를 차지했다. 4체급의 산타에서는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없었지만, 3개 체급에서 2위(1명)·3위(2명)를 차지하며, 김해시와 동점을 이뤘다.

결과만 보면 종합점수에서 김해시가 앞설 것 같지만, 12명이 출전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태극권에서 1위·3위를 차지한 것이 주효했다. 그야말로 천금의 순간처럼 종합점수에서 김해시(55점)를 1점차로 누르며, 최종적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통영시우슈협회 부회장이자 통영무술체육관 김중현 관장은 “출전한 8명의 선수 중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몫을 하지 못했다면 종합우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올해 전국체전 경남대표인 백승민(동원고3) 선수와 전 실업팀 선수였던 신동출(일반부) 선수의 입상이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빙이었지만, 경기 또한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통영시에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번 대회 2위를 수상한 최예림(동원고1)·백승준(동원고1) 선수가 처녀출전이었다는 점이다. 김중현 관장 본인도 투로 장권에 출전, 2위에 입상했다는 부분도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통영시우슈협회 백성진 회장은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공이다. 다들 너무 고생했다.”고 말한 뒤 “우슈종목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천영기 시장님, 안휘준 통영시체육회장님을 비롯한 통영시체육회 임직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영시는 지난 7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우슈 청소년국가대표를 배출하고 있는 우슈 명가다. 오는 8월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에 통영 출신 선수가 무려 4명이나 출전한다. 최예림(동원고1, 투로 남권), 최나경(통여중2, 투로 남권), 백희준(경주공고2, 산 -70Kg), 선성현(경주공고2, 투로 태극권)이 주인공들.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왼쪽 4번째)과 임원 및 경남고등부대표 4인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왼쪽 4번째)과 임원 및 경남고등부대표 4인
종합우승 시상받는 백승준 선수
종합우승 시상받는 백승준 선수
좌로부터 사천시, 통영시, 김해시, 함안군, 하동군
좌로부터 사천시, 통영시, 김해시, 함안군, 하동군
선수로도 출전한 통영무술학교 김중현 관장
선수로도 출전한 통영무술학교 김중현 관장
좌로부터 김중현 관장, 백승민 선수, 백성진 협회장, 백승준 선수(두 선수는 백회장의 아들들이다)
좌로부터 김중현 관장, 백승민 선수, 백성진 협회장, 백승준 선수(두 선수는 백회장의 아들들이다)
신동출 선수(한국가스기술공사 직장인)
신동출 선수(한국가스기술공사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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