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선체육회 때 업무추진비 감사지적 ‘억울’, 감사문제 일단락됐어도 여전히 핍박

여수와 자매교류전 11월 개최 합의, 경남생활체육대축전·시민체육대회 보이콧 위기

체육회 예산, 갑질 말고 관례대로 교부 희망, 체육회장·국장 선거캠프 근처도 안 가

기자 간담회 모습
기자 간담회 모습

안휘준 통영시체육회장이 천영기 통영시장과의 갈등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시내 모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본지 외에도 통영신문 김갑조 발행인, 김원창 인터넷통영방송 대표, 김상현 통영인뉴스 대표, 하성우 경남타임즈 대표, 김병록 경남도민신문 기자, 임규원 경남통영신문 기자, 김청규 굿데이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부분 전달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오해를 막기 위해 이날 안휘준 통영체육회장의 발언 전문을 지면에 싣는다. 다만 높임말은 평서문으로 바꿨다.

 

■ 모두발언

체육회와 통영행정을 책임지는 집행부와 소통이 잘 돼서 지역체육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다. 민선 8기 시장 당선 이후 수차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만날 것을 요청을 했는데 잘 안됐다. 한산대첩축제로 바쁘다는 이유 등이었다. 올해 한산대첩이 아니라 작년 한산대첩 축제 말이다. 결국 앉아서 지역체육발전을 맞출(의논을 할) 자리가 없었다.

혹자는 체육회장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거나, 정치력이 부족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비난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노력은 했다. 여태껏 체육회와 통영시의 대립이.. 대립이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당한 거죠. 체육회가 무시를 당하고, 체육인들이 대접을 못 받는, 그런 시대에 있다. 남들 보기에는 대립이라지만 체육회는 1년 이상 인내할 만큼 인내해 왔다. 그동안의 경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1. 민선 8기 통영시장 당선 후 통영시체육회 특정감사 실시

사실 제 입장에서는 정기적인 감사, 지도감사가 중요하다. 체육회가 감사를 받는다면 잘못을 지적하고, 지도감사를 해 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민선 8기 때 바로 감사를 실시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당시가 민선7기 체육회장 3년차였습니다.

3년 동안의 감사를 했다면 제가 겸허히 수용을 하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 개선을 하려고 노력을 했겠죠. 그런데 3년 동안에 대해 감사를 해보니 별게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감사기간을 연장을 해서 총6년 치를 했는데, 김동진 시장 때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래서 관선체육회 마지막 3년에 대해서도 했는데, 가장 크게 문제된 것이 상임부회장이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200만원을 지적받았다.

민선체육회는 수석부회장이라고 부르는데, 관선체육회 때 상임부회장 시절 걸린 것을 모씨가 계속 기자회견을 하면서 “방만하게 썼느니” 어쩌니 하면서 언론에 알리는 바람에 거의 덮어썼다. 그 점에 대해 좀 억울한 점이 있었고...

또 근무태만이라고 해서 몇100회, 몇100시간인지를 무단조퇴. 무단지각 했다고 지적받았는데, 체육회 직원들이 앉아서만 일을 할 수 없다. 우체국이다, 교육청이다 공적인 일로 자리를 비웠지만 그것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 기록을 남기지 않은 잘못은 있다. 사전에 지도감사가 많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일들로 인해 통영체육회를 아주 몹쓸 잔체로 만들었다는데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못하고, 체육회 내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대응하는 징계를 했다. 징계를 함으로써 감사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보는데, 아직도 그것을 핑계로 체육회와 체육인을 핍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2. 통영시체육회 김홍규 사무국장 사직 강요

사실 이것은 직권남용이나 월권일 수 있는데, 당시 체육지원과장을 통해서 강압한 상황에 대한 모든 증거들이 있다. 체육회 고문단에서는 이것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 법적처리를 하겠다며 변호사와 상의도 하고 했는데, 결국 소송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그것은 문제가 확대되는 일이 되겠다 싶어, 김홍규 국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했다. 저는 끝까지 반대했지만 사의를 표하게 됐다.

그 이유가 뭐냐면 김홍규 국장이 김동진 시장 때 사무국장에 임명되고 강석주 시장 당선 이후에도 계속 국장을 지냈는데, 두 사람이 동기라는 이유로 음해를 많이 받았다. “김홍규 국장이 강석주 시장 캠프에 아예 상주를 했다”는 것이죠.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우리 체육회에서는 시장선거에 관여하지 마라”라고 말했고, 저뿐만 아니라 국장도 어느 캠프를 방문해서 격려조차 한 적이 없다. 그런 소문이라는 것이 그렇게 말을 만들어 버리면 시내에 소문이 퍼지는 것이다.

억울했지만, 워낙 첨예하게 대립이 됐던... 저는 계속 쓰고자 했고, 시장은 바꾸자 했고, 그래서 탈출구를 마련하자는 생각도 있었지만, 김홍규 국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했고, 그에 따라 공모를 따라 조정헌 국장을 선임했다. 아주 공정하게 공모를 통해 선정했는데도, 아직까지 통영시와 체육회 사이가 아무런 개선이 된 것이 없다.

 

3. 종목단체 대회 개최 및 참가에 따른 모든 예산을 통영시체육회를 배제하고 종목단체로 직접 교부

대회개최를 하는 종목단체에 예산을 바로 준다는 핑계로, 예를 들면 이렇다. 대학축구 춘계연맹전을 하면 환영만찬을 하는데, 공식적인 만찬에야 시장도 가고 저도 가지만, 종목회장단과 만찬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대회유치를 하기 위한 외교다. 그런데 그런 자리에 “체육회장은 오지 마라”하면 종목단체가 얼마나 눈치를 보며 곤란해 하는가? 종목단체가 시장하고 자리를 가지고, 체육회장과도 자리를 가지니 얼마나 낭비인가?

제가 “그렇게 눈치 볼 것 같으면, 나하고 자리는 만들지 말라” 그렇게 말하지만, 종목단체 입장에서는 다음대회도 유치해야하기 때문에 체육회장을 배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종목단체는 제 눈치 봐야하고, 시장 눈치 봐야 하고, 할 짓이 아마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해 양산대회 출전 결단식
지난해 양산대회 출전 결단식

 

4. 사무국 직원(지도자 포함) 인건비 명목 각종 수당 삭감 및 미지급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최저임금 수준을 받고 있는데, 수당을 아예 삭감해 버렸다. 이건 너무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돼 있다.

 

5. 1998년 여수시와 자매결연으로 제26회 여수시 개최 영호남 생활체육대회 참가지원 불가 통보

지난 2월 통영시체육회 정기총회장을 방문했던 천영기 시장의 모습
지난 2월 통영시체육회 정기총회장을 방문했던 천영기 시장의 모습

1999년까지만 해도 영호남이 워낙 극한 대립이 돼 있어서,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영호남 자매를 맺고, 체육교류를 했다. 이거는 영호남 화합의 촉매제가 되는 아주 중요한 행사이고, 통영시로 봐서는 여수시와 자매도시로써 우리는 호남사람들에 대해 이해를 하고, 호남사람들은 영남사람들에 대해 이해를 하는 화합의 자리다. 그렇다고 통영시민이 다 갈 수도 없고, 여수시민들이 다 올 수 없으니 대표하는 단체들이 교류를 하게 된 것이 체육교류가 된 것이다.

오랫동안 대회를 하다 보니 여수사람들은 통영사람들을 좋아하게 됐고, 통영사람들도 여수사람들을 좋아하는 등 민간외교로써 정말 큰 역할을 하는 해 온 행사인데, 원래 올 3월에 여수를 가게 돼 있었다. 한해는 우리가 여수에 가고, 한해는 여수가 오는데, 그때 가겠다고 하니 시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도민체전 때문에 바쁘니 끝나고 봅시다” 그래서... 도민체전 끝나고 다시 이야기를 하고, 공문 보내니 또 차일피일 미루고, 일정을 잡았다가도 여수사정이... 우리가 미리 일정을 잡아야 여수에서도 운동장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게 안 되고 있다가 8월초에 급기야 공문이 오기를 “영호남 생활체육대회 참가 지원을 못한다”고 시에서 왔다.

그래서 이거는 지역 내의 문제가 아니라, 대외적인 문제이고, 자매도시와의 신뢰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시에서 지원을 하든 않든 가야하지 않겠나? 해서 부회장들에게 물었다. 한 20명 쯤 된다. 다 모시고 의견을 물으니, 100% “여수를 가야한다, 이때까지 해 온 게 얼마인데, 우리가 신뢰를 저버리고 나면 통영시하고 여수시와의 자매관계 자체가 흔들린다” 그래서 가기로 했다.

참가종목이 15개 종목인데, 회장을 전부 다 만났다. 15개 종목 회장 전원이 여수에 가기로 찬성을 했다. 이것은 지역 내 갈등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대외적인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예산을 지원하라”고 시에 공문을 보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

지난 한산대첩 축제 때 여수시에서 한산대첩 노젓기대회에 출전했는데, 그때 여수시체육회장과 이야기하고, 협의한 날짜가 11월에 하기로 결정했다.

 

6. 2022년 10월부터 결원(2명) 중인 생활체육지도자를 하는 일이 없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미충원

정원이 10명인데 2명 결원이 생겨서 채용해야하는 상황이다. 공고를 해서 채용하면 되는데, 급여를 대한체육회와 지자체(통영시)가 50%씩 지원하는데, 채용했는데 시가 지원할 수 없다고 하면 곤란한 일이라서 지금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

생활체육지도가가 어르신 지도자 5명, 일반지도자 5명인데, 어르신 운동하는데 가서 한다. 스케줄이 다 정해져 있고, 통영시민들에게 정말 도움이 된다. 채용을 하지 않으면 통영시민이 손해 본다. 이걸 왜 안 해주는지 의문이고, 문제다.

 

7. 지역체육진흥협의회(체육회장 위원으로 구성) 미결성

15명 이내에 위원이 있고, 시장이 위원장, 체육회장이 부위원장이 돼서 지역체육문제를 협의를 하도록 돼 있다. 통영시 조례에도 정해져 있다. 그전에는 시장하고 회장이 서로 마음을 맞추고, 서로 의논이 되면 진흥협의회가 형식적인 것이 되기 때문에 “하지 마라”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실 제가 체육회장 하면서 마치 ‘민주화 투쟁’하는 것 같다. 제가 79학번인데 당시는 학교에 가면 매일 데모했지만, 그때도 이런 억하심정이 안 생기더니, 마치 민주화 투쟁하는 기분이다. 이 제도를 만들어야 1인 독단의 결정이 안 내려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일들들 누구에게 고자질하듯이 해보지 못하다가, 이렇게 기자 여러분 모시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사실 시장님은, 저도 선거를 해 봤지만, 시장님도 선거를 하시는 분이니까 자기 편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공과 사는 좀 구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체육행사는 공적인 일이고 사적으로야 제가 아무리 싫다고 하더라도, 나도 선거를 통해 된 공인이고, 좀 의논을 해 주면, 제가 체육회장이라고 갑질한 적도 없고, 우리 체육회는 최고의 덕목으로 서비스행정을 하라고, 제가 항상 직원들한테, 경기단체에 대한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인데, 제가 그렇다고 통영을 그르치게 하거나 통영지역 발전에 저해되는 일을 할 사람은 아니다.

제일 문제는 예산과 보조금을 가지고 시민을 옭아매는 것이다. 비단 체육회뿐만 아니라 모든 단체가 당해봤을 것 같다. 우리 체육회에 등록된 체육인만 1만6000명이다. 이 거대한 단체에 대해서 이렇게 예산과 보조금으로 갑질을 하는데, 힘없는 단체는 오죽 당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예산 줄 거는 주고, 도와줄 거는 도와주고, 또 바랄 거는 바라고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

체육회 입장은 예산갑질이라고 적었지만, 보조금갑질도 있다. 다 갑질이다. 당초예산 편성대로, 체육회로 편성됐으면 체육회를 통해 각 경기단체로 재교부되는 예산이 있고, 체육회에서 사업을 직접 해야 하는 예산이 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재교부 사업은 직접 한다니 좋다.

체육회에서 해야 하는 행사를 왜 아마추어들만 모여 있는 체육지원과에서 하느냐 이거다. 그러면 피해는 경기단체가 받고, 통영시민들이 받는 것이다. 체육행정은 아주 전문적인 행정인데, 매번 바뀌는 과장에, 예산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도 모르는 과장이, 과장은 결재권도 없다. 시장이 시키는 대로 하니까. 과장한테 전화하면 “제가 힘이 있습니까?” 답하는데, 이게 무슨 짓인지? 과의 업무에 대해서는 과장이 책임져야 하는 일을 못하고 있어서, 당하는 곳은, 답답한 곳은 체육회밖에 없다.

당초예산 편성된 것, 10월에 통영시민체육대회와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이 있고, 11월에 영호남체육대회가 열리는데, 체육회에서 할 일들이다. 체육회가 할 일들을 체육지원과 통해서 시에서 한다는데, 이것도 잘못 됐다. 지난번 통양에서 도민체전 할 때도 체육회를 완전히 배제하고 했는데, 민선 7기 때 도민체전을 유치했다. 2년을 준비해서 도민체전을 통영에서 하는데, 시와 갈등 생기고, 잡음이 나고, 지역뉴스에 나고 하면 통영이 창피스러울 것 같더라. 도민체전 예산을 시에서 체육인들 불편하게 집행하는 것도 그냥 참았다. 도민체전이 우리 체육인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끝나고 난 뒤에는 시장님께서 후반기 되면 다 풀어주겠다고 소문을 내서 기다렸다.

이제는, 10월말에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이 양산에서 열리는데, 그것조차 시에서 예산을 쓰겠다고 하는데, 체육인들 불편한 게 눈에 보이고 그래서, 요번에는 예산을 체육회에 넘겨라, 그래야 예산을 조리있게 사용할 수 있지 않느냐, 체육지원과에서 하려니 얼마나 불편 하느냐? 하고 공문을 보냈는데 아직 답이 없다. 저는 체육회에 편성된 예산을 정상적으로 처리해 달라 이 얘기다.

두 번째는 생활체육지도자가 결원돼 있는데 빨리 충원해서 시민들 편하게 해 달라, 이거다. 조례대로 지역체육진흥협의회를 구성 안하면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회가 지적도하고 해야 하는데, 아무도 모르고 있어요. 관심도 없고...

개선되지 않으면 민선 8기에서 국장사직 강요한 거, 도민체전 체육회 패싱한 거, 업무방해이고 직권남용이라고 본다. 세세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시민에게 알리고 누가 잘 했는지, 못했는지.. 그렇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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