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확진자와 접촉한 통영사람 3명이 20일 한꺼번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거제를 쑥대밭으로 만든 코로나19 태풍이 통영에도 휘몰아 칠 조짐이다.

20일 이와 관련 기자브리핑을 연 강석주 통영시장은 “3명에게 전파한 사람은 거제 365번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제확진자가 지인 및 지인가족과 함께 모임을 가지는 바람에 전파된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에 거주하는 거제365번 확진자는 자신의 아들, 지인의 부인, 지인의 3살박이 아들에게 전파했으나, 지인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20일 새벽 5시 15분쯤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은 현재 모두 무증상이며, 20일 마산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파악되는 동선 등에 대해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신속한 검사 실시 및 격리조치로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최근 인근 시에서 목욕탕 및 유흥업소 관련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의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개인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영시는 75세 이상 국민에 대한 백신접종과 관련해 “현재 1만 명이 넘는 대상자에 개별 연락해 백신접종 여부 동의를 받고 있다”며 “70% 이상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굳이 도서지역 노인들을 충무체육관으로 집결시켜 접종하는 것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인데, 이 백신은 영하 70℃ 이하에 보관해야 하는데 도서지역을 방문해서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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