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수협 정두한 후보 “멍게수협을 흑자로 만든 수협경영전문가”

정영규 후보 “새로운 어종 개발, 스마트어업으로 전환”

천세운 후보 “회사경영 경험 조합운영 접목 수익 극대화”

 

굴수협 이석중 후보 “조합장이 조합원 불법 휘말리게 해, 난 깨끗한 후보”

지홍태 후보 “그동안의 성과 조합원들이 평가할 것 기대”

 

멸치수협 박성호 후보 “불필요 규제 혁파 노력, 시간 더 필요”

최필종 후보 “최대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싶다”

 

근해통발수협 김봉근 후보 “위판가격도 정상화, 조합원 지원사업 확대”

정영철 후보 “인력부족문제 해결 급선무, 어가하락 막아야”

 

멍게수협 김태형 후보 “가장 먼저 유통구조 개선, 보조금 지원 추진”

류귀식 후보 “유통구조 개선과 어가유지가 가장 급선무”

전순근 후보 “연간 200~300톤 알멍게 조합이 수매”

박준홍 후보 “위판TF팀 구성, 팜사 품질개선, 조합내부 결속 강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23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물론 공직선거와는 다르다. 떠들썩한 유세차량도 없이, 어깨띠를 두르고 명함을 전달하거나,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공약을 알리는 방법 정도뿐이다. 후보자만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겉으로는 조용하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열기만은 뜨겁다. 관내 수협 조합장 후보들의 대표공약, 자신이 조합장이 돼야 하는 이유, 다른 후보와 비교우위점 등을 간단히 들어보자. (게재는 가나다순으로)

■ 통영수협

<정두한 후보>

14년 넘게 멍게수협장으로 있으면서 어떤 비리나 도덕적 흠결 없이 청렴하고 성실하게, 오로지 멍게수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철탑산업훈장을 받은바 있다. 늘 적자에 헤매던 멍게수협을 흑자수협으로 만든 수협경영전문가이며, 중앙부처·경남도 등에 폭 넓은 수산인맥을 통해 어업인 애로를 전달하고 해결했다. 반드시 만대에 빛날 통영수협을 이루겠다.

반면 천세운 후보는 2014년쯤 통영수협 이사로 있으면서 본인회사 어획물을 통영수협 냉동창고에 이용한 뒤 수수료 문제로 수협담당과장을 폭행한 전력도 있고, 그 때문에 이사직을 사퇴했다고 들었다. 또 본인이 소유했던 어느 레미콘공장에서도 경영문제로 법적다툼 중이라는 얘기를 들어, 일부 시민들 사이에는 “조그만 공장도 제대로 경영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5000여 조합원을 대표해서 통영수협을 경영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정영규 후보>

다른 후보들이 조합장이 안 되는 이유를 찾아서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그분들도 자기 생각이 있어서 출마하신 거니까 조합원들이 주관을 가지고 판단하면 된다고 본다. 다만, 자신만이 바른 길이라는 소리를 하면 안 된다.

현재 수산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구온난화다. 급속한 변화로 지금의 어종 대부분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어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 스마트어업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게 인건비·물가 등의 상승으로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국민식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소비자 부담도 크게 될 것인데, 국가의 지원이 대단히 중요해진다. 그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

 

<천세운 후보>

통영수협 10년 근무와 대의원, 감사를 역임하면서 조합원과 어업인의 고충, 어촌계 특성에 맞는 수익환원사업, 배당률 상향 및 명절 지원품 신설·확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적극 대응, 여성이사제 도입, 위판장 신증축 및 냉동공장 현대화 등 통영수협의 산적한 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30여 년 회사경영 경험을 조합운영에 접목해 수익을 극대화해 1등 수협을 만들고, 미래 100년 반듯한 수협의 초석을 놓겠다.

어떤 후보는 다른 수협에서 15년 재직한 경험을 내세우는데, 그 정도면 많이 하지 않으셨는가? 또 다른 한 분은 이번이 아니라 차기를 위해서 나왔다는 소문을 들었다.

■ 굴수협

<이석중 후보>

상대후보가 수년전 모수협장을 폭행한 것 때문에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던 전력은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다. 굳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 후보가 얼마 전 검찰에 송치된 친환경 부표 국가보조금 횡령사건의 당사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조합장의 직위를 망각하고 조합원들까지 불상사에 휘말리게 한 것 아닌가 싶다. 저는 그런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깨끗한 사람이다. ‘털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소리는 자신이 흠결 많으니까 하는 소리일 뿐이다.

조합장이 당선된 뒤 가장 서둘러야 하는 문제는 폐각자원화 사업이다. 폐기는 더 이상 안 된다. 폐각으로도 돈을 만들어 내겠다. 이렇게 안 되면 향후 사업지속이 불가능해 질 것이다. 또 어업권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멸치권현망, 정치망 어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무상이 아니라 유상임을 알아야 한다. 최대한 어업인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낼 것이다.

 

<지홍태 후보>

조합장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조합과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지자체와 정부에 전달해서 지원을 많이 받아오는 것이다. 그동안의 성과를 조합원들이 평가하리라 본다. 공유수면 점·사용료를 80%나 줄여서 16억 원이나 혜택을 봤다. 산업폐기물이던 굴폐각을 수산부산물로 변경시킨 일, 폐각자원화시설 건설, 오는 4월 냉동냉장창고 준공하는 일 등 모두 제 발품으로 이뤄낸 성과들이다. 양식굴의 생산·유통·가공·소비·수출 등을 법률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용역사업비 9억을 확보한 것도 성과다. 내년에 시작하는데, 조합장으로서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다.

상대후보가 조합장이 되면 안 되는 이유나 약점 등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 털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고, 모두 같은 업을 하는 형님·동생 사이 아닌가?

 

■ 멸치권현망수협

<박성호 후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하지 않겠다.

업계 위기 상황에서 불필요규제 줄이려 노력했다. 유가인상으로 힘들었는데, 경남도로부터 처음으로 선단당 3000~6000만원 지원받는 성과도 냈다. 혼획문제도 여전하고, 작년부터 TAC(총허용어획량)규제가 멸치어업에도 시범 운용되며 모니터링 중인데 제가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1Kg단위 경매로 전환하며 어가상승 효과를 봤다. 또 조합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호금융업을 개척해야 하는데, 2년 뒤쯤 수도권에 금융점포를 개설준비 중이다. 중앙회 컨설팅도 통과했다. 조합장 바뀌면 또 정책이 바뀔 수 있다. 제 포부를 모두 이루기엔 짧은 시간이었다.

 

<최필종 후보>

미안하다. 말을 아끼고 싶다. 최대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싶다.

 

■ 근해통발수협

<김봉근 후보>

협소한 현재의 위판장을 확장해야 하며, 위판가격도 정상화가 필요하다. 천영기 통영시장의 공약이 실현되어 미륵도에 종합위판장이 들어서면 거기 입주하면 될 것이다. 장어군납도 확대해야 하고, 장어를 이용한 업그레이드 식품개발 사업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제 조합 살림살이도 안정화 됐으니, 그동안 못했던 지원 사업 가령, 아직 정착되지 않은 꽃게통발어선 자동 탈락기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영철 후보>

상대후보의 부족한 점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인력부족문제 해결이 가장 선결사안이다. 외국인근로자는 부족할뿐더러, 이탈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각종 법규제도 개선으로 조합원들의 어업경영 걸림돌을 없애고, 어가하락 방지를 위한 개선책도 마련해야 한다. 급랭시설 완비해 상품가치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안이다. 더불어 유통혁신으로 조합원이 생산한 수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하겠다.

 

■ 멍게수협

<김태형 후보>

조합장이 되면 가장 먼저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 현재 생산어민인 조합원은 많고 유통업체는 한정되다보니 생산물량이 많은 조합원이 아닐 경우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 심지어 판매를 어려워하는 조합원과 유통업자를 연결시키는 불법적인 중매인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 역할은 원래 조합이 해야 할 일이다. 또 한정된 활멍게 유통만으로는 어업인들이 수익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알굴처럼 궁극적으로 알멍게를 위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생산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생산인력 노령화와 만성인력부족에 시달리는데, 자동선별기, 자동탈피기 등의 자동화로 대응해야 한다. 영세한 어민들을 위해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또한 물렁증이 와서 폐사하면 결국 단가하락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는 만큼 물렁증에 빨리 대응해 폐사하기 전에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지도록 해야 한다.

 

<류귀식 후보>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과 어가유지가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조합원들이 생산해 봤자 물차와 직거래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피해가 크다. 생산시기에 출하하려다보니 물차 유통업자들한테 끌려 다니고, 가격도 그들이 정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등록제 도입 등을 통해 유통질서를 잡는 일을 조합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한다. 한꺼번에 출하하려니까 가격을 올릴 수가 없고, 폐사가 오려할 때 박리다매로 넘기다 보니 부르는 대로 주게 된다. 결국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어가유지 방안이기도 하다.

 

<전순근 후보>

대형납품회사와 고정 유통망을 통해 연간 200~300톤가량의 알멍게를 수매해 가격을 안정화 시키고, 조합원의 수익창출을 극대화 하겠다. 조합차원의 물차등록제를 제도화해 건전한 성거래 질서를 정립하겠다. 폐사의 원인이 되는 밀식양식장을 부분 정화하고, 해수부와 혖의해 소멸보상을 추진하겠다. 또 기타소득으로 분류된 양식업을 주업으로 변경하고,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한편, 어업용 토지 양도 시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특례 일몰기한을 5년 연장하겠다.

 

<박준홍 후보>

조합장에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위판TF팀을 구성해서 장기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멍게수협의 가장 큰 고민은 활멍게 위판을 하지 못하는 점이다. 장기적이고도 신중하게 활멍게위판을 실현시켜야 만이 조합이 살고, 조합원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자동선별기 설치 후 샘플경매를 계획하고 있다.

팜로프 품질개선도 당면문제다. 팜로프 품질차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팜로프 관리팀을 별도로 만들어서 불량이 없는 팜로프를 공급하도록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조합이 직접 팜로프 공장을 운영해, 품질이 더 좋고 더 저렴한 팜로프를 공급하겠다.

조합내부 결속 강화도 과제다. 조합과 조합원이 소통이 부족해서 가끔씩 엇박자를 내곤 한다. 많은 소통과 토론을 통해 조합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다. 직원들에게는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성과급 제도·인사 인센티브 등 동기부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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