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복리를 위해 헌신코자 출사표를 던졌을 후보자들임은 분명할 테지만, 결과에 만족하고 달콤한 환희를 느낄 당선자도 있을 것이고, 쏟은 열정에 보답도 받지 못하고 실망스런 쓴잔에 어깨 처져 있을 낙선자도 있을 것이다. 최종 투표결과를 싣는다.

일단 가장 이변으로는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에서 통영 출신 조합장이 처음으로 당선된 일이다. 본소가 전남 여수에 있는 불리한 점을 극복하고, 재선을 노리던 이강호 현 조합장을 18표 차이로 이겼다.

그 다음 이변은 멸치권현망수협이다. 작년 1월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였다. 작년 보선에서는 박성호 후보가 24대23 한 표 차이로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최필종 후보가 28대15로 낙승했다. 조용한 선거운동을 주장했던 최필종 후보의 이유있는 승리처럼 보인다.

통영농협 황철진 후보, 용남농협 정상효 후보, 한산농협 최재형 후보, 굴수협 지홍태 후보, 근해통발수협 김봉근 후보는 현 조합장으로 도전을 물리치고 수성에 성공한 반면, 욕지수협 최판길 조합장은 멸치수협과 더불어 현역조합장이 탈락한 케이스다. 욕지수협은 정철민 후보가 당선됐다.

공석이던 조합의 조합장도 대부분 예상대로 당선됐다. 통영축산농협의 경우 사상 처음 정년퇴직하고 이어 관리상무를 역임한 황진도 후보가 유정철 후보를 501대322의 다소 여유있는 표 차이로 이겼다. 산양농협은 최용주 후보가 탁만윤 후보를 434대386로 이겼고, 산림조합은 조합 상무출신 차형재 후보가 ‘젊음과 경험’을 무기로 박시곤 후보에 낙승했다.

지역에서 조합원도 가장 많고,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통영수협 조합장은 멍게수협 조합장을 역임했던 정두한 후보가 60% 가까이 득표하며 낙승했다. 정두한 후보가 2156표, 천세운 후보가 1300표를 얻었다.

4명의 후보가 난전을 벌인 멍게수하식수협은 젊은 나이에도 안정감을 보이고 비전을 제시한 김태형 후보가 126표, 37.83%를 득표해, 류귀식(69표), 박준홍( 50표), 전순근(88표) 후보를 물리쳤다.

3명이 출마한 사량수협은 168표의 이규열 후보가 159표를 얻은 강철식 후보를 가까스로 제쳤다. 김영건 후보는 68표를 얻었다.

■ 통영농협(투표수 1226/선거인수 1412)

김길섭 199(16.32%)

황철진 1020(83.67%)

■ 통영축산농협(826/899)

황진도 501(60.87%)

유정철 322(39.12%)

■ 용남농협(940/1103)

김현열 371(39.63%)

정상효 565(60.36%)

■ 산양농협(829/974)

탁만윤 386(47.07%)

최용주 434(52.92%)

■ 한산농협(916/1088)

오치곤 167(18.47%)

최재형 737(81.52%)

■ 통영산림조합(863/1128)

박시곤 199(23.13%)

차형재 661(76.86%)

■ 새통영농협

무투표 당선 차경용 후보

■ 통영수협(3645/4718)

정영규 159(4.39%)

정두한 2156(59.64%)

천세운 1300(35.96%)

■ 굴수하식수협(924/1041)

이석중 451(48.86%)

지홍태 472(51.13%)

■ 근해통발수협(87/88)

정영철 37(42.52%)

김봉근 50(57.47%)

■ 멍게수하식수협(333/371)

류귀식 69(20.72%)

김태형 126(37.83%)

박준홍 50(15.01%)

전순근 88(26.42%)

■ 멸치권현망수협(43/45)

박성호 15(34.88%)

최필종 28(65.11%)

■ 사량수협(397/440)

이규열 168(52.53%)

김영건 68(17.21%)

강철식 159(40.25%)

■ 욕지수협(456/483)

김명환 88(19.38%)

최판길 112(24.66%)

정철민 254(55.94%)

■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474/508)

김성훈 246(51.89%)

이강호 228(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