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KTX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 통영만은 아니다. 거제시 역시 여론이 분분하다. 2선의 거제시의원이었으며 지금은 남부내륙KTX역사 사등면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수환 위원장(61)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여기 간략하게 싣는다.

 

-KTX거제종착역 최적지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최적의 장소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놓은 사등면 사곡리 늘밭등 일대다. 지난해 종착역 유치를 원하는 거제면, 연초리, 장목면 등 다양한 지역의 대표 100인이 모여서 각 후보지역의 장점을 어필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했었다. 당시 최고득점을 받은 지역이 사곡리였고, 참석자들로부터 호응도도 가장 좋았다.

 

-하지만 거제 상동이 유력한 종착역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거제 상동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된 것은 2020년 초부터였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공론화 시켰다. 하지만 상동지역은 확장성이 없다. 거제까지 접근성이 좋다는 주장은 있지만 거제로 온 관광객들이 관광명소가 있는 도시 외곽으로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단점이다. 반면 사곡의 경우 도로의 연결성이 뛰어나서 각 관광지로 접근성이 좋다. 거제시가 정부에 후보지역을 제출할 때 점수와 평가가 좋았던 사곡리를 제2안으로 올리고, 상동을 제1안으로 제출한 것부터가 잘못한 것이다.

 

-사곡리는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예정지 아닌가? 종착역도 함께 들어갈 수 있을까?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해양플랜트 담당팀을 전부 해체할 정도로 해양플랜트는 전 세계적으로 침체해 있다. 또한 국가산단 지정에 대해서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아직 국가산단으로 승인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지역의 몇몇 정치인들이 SPC를 만들어서 지방비와 민간투자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실현가능성이 극히 적다.

 

-사곡에 종착역이 들어온다면 미래에 이곳은 어떻게 될까?

사곡리는 매립해서 국가산단을 만들기 보다는 고현 도심과 가까운 장점을 활용해서 시민들의 휴식처, 관광객 휴양지로 발전시켜야 한다. 상동에 종착역을 건설하려면 사곡보다 6000억 원 이상 더 투입해야 한다. 견내량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해역을 통과하지 말고 구 거제대교쪽으로 밀착해서 해저터널을 만들어 사곡으로 연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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