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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새벽시장 여는 상인들·선원들 발길 이어져모락모락 피어나는 쌀밥에 장어 육수 시락국, 막걸리 별미 서민 음식이자 서호시장 대표 음식인 시락국을 파는 원조시락국집을 지난 9일 방문했다. 곧 연말과 새해로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밀려들 곳임에도 언제나 평화로우면서도 손님맞이 채비는 완벽하다. 딸 강다빈(6) 양이 이웃 또래 친구와의 해맑은 웃음소리에 식당 분위기가 밝아졌다. 아들인 강장모씨와 며느리 누엔티녹 히엔(26 베트남)씨는 다문화 가정인데 곧 아들 강성민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누엔티녹은 베트남에서 시집왔다. 가족을 지키고
칼럼
홍경찬
2014.12.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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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음악학원(원장 배준)]윤이상 정신 바탕 통영 음악인 배출 위한 노력김민성씨 KBS 불후의 명곡 출연 미국 유학 실력파 보컬·기타·드럼·컴퓨터음악·레코딩 등 입시반·취미반 운영 드럼 리듬에 푸욱 빠진 학생 집중력이 놀랍다.‘쿵짝~, 쿵짝 칭~’, 빠른 손동작에도 일정한 박자를 놓치지 않는 몸 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영 최고의 실용음악학원, 영신음악학원(원장 배준)을 지난 1일 방문했다. 2대에 걸쳐 음악분야에 열정을 가진 모자의 삶이 녹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배준(41) 원장은 통영고 47기, 한성대
카메라 탐방
홍경찬
2014.12.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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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호준 아들에게 “마음이 안정돼야 일류 요리사” 칼국수를 20년째 우려낸 이성주(64), 이세희(58) 부부를 지난 3일 만났는데 서호시장 우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서또순(55) 씨와 야솟골 마을 이웃으로 서민음식인 칼국수와 우짜 요리사 자웅을 겨루고 있다. 출근 시간은 오전 11시이지만 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손님이 있으면 받고 없으면 곧장 저녁이 있는 삶이다. 단체 손님이 몰려드는 것도 고개를 절래 절래, 널리 알려지는 것도 손사래를 치며 웃는데 욕심없는 상인의 진심 어린 바람이었다. 삼색칼국수의 삼색은 시금치의
칼럼
홍경찬
2014.12.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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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석축·조경 공사, 중장비 대여 전문회사의리로 맺어지고 일 잘하는 건설인들의 둥지 동백중기(대표 조상제)는 전문 건설인들이 함께 모여 지역 공사 현장의 불경기를 타파하자는 의리로 맺어진 회사다. 고향은 달라도 통영에서 20~40년간 일 잘한다고 인정받고 있다. 조상제(52), 백민수(61), 정일수(55), 박우환(50), 김병규(46), 이영찬(45), 김광훈(44), 홍영우(43), 이상백(41)씨 등이다. 이런 연유로 의리파 건설인들이 의기투합해 ‘동백중기’가 탄생했다. 정량동 동호상가 1층 사무실 앞에는 축하 공연 등으로
칼럼
홍경찬
2014.12.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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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연기 올리고 물고기 잡던 포구, 예술어촌으로 거듭나다 안으로 포근히 감싸인 포구의 주민들은 분명 옛적부터 바다일로 생계를 꾸렸을 것임에 틀림없다. 인근 만호진보다 해상 지리적으로 불리했던 이곳은 다른 수군에게 또는 육지로 연락하는 봉화를 올리는 망산이 있던 곳 중 하나였다. 그래서 연망포(連望浦) 또는 열망개였고, 지금은 그것이 연명(延命)이 됐다. 유인김씨효행비와 마을 할머니들연명마을에는 “난소역조효열부김녕김씨행적비”라는 효행비가 전해지고 있다. 나라 안팎으로 왕조가 뒤숭숭하던 1861년 풍화리에서 태어난 유인김녕김씨가 연명
마을이야기
김숙중
2014.12.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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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지성 쏟는 사회봉사는 적극적인 참여로부터 나옵니다” 통영청실회가 오는 9일 제46대·47대 회장이·취임식을 가진다. 『봉사는 참여로부터』라는 소박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취임하는 윤평만 신임회장(49)은 “지난여름 사량도 주민들에 대한 봉사활동 때 무지하게 고생했던 만큼 보람도 컸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봉사활동은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지만 사실은 나 스스로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봉사는 참여로부터” 회원 독려할 것우리 공동체에는 다양한 목적을 가진 수많은 사회단체들이 있다.
일하는 사람들
김숙중
2014.12.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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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북신 전통식혜 전통차] 딸 바라기, “연극영화과 지망, 배우가 꿈인데 걱정 앞서”북신시장 길다방 12년, 약차인 대추차 생강차 식혜 커피 판매 이선희(58) 씨는 딸 바라기다. 북신시장 원은수산과 할매순대 옆에 터를 잡고 길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12년간 수레를 끌고 커피 등 차를 팔았고 지금은 전통식혜 전통차인 대추와 생강차를 판매하고 있다. 생강과 대추 재료 준비에도 3일을 소요할 정도이다. 딸의 돌잔치 후 갑작스레 남편을 잃고 17년간 딸만 보고 살아온 딸 바라기 였고 생계를 위해 시장안에 터를 마련했다. 딸은 고교
칼럼
홍경찬
2014.12.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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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치우침 없음이 중(中)이요 서로의 뜻 잘 어울림이 화(和)니라 중화(中和)는 사서삼경의 하나인 중용(中庸)의 『중화천지위언 만물육언(中和天地位焉 萬物育焉)』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중화(中和)는 하늘과 땅이 자리 잡고, 만물이 길러지는 것’이란 의미다. 이제 그 중화동은 바다에서 평생을 살아온 노인들과 낚시객들의 터전이 됐다. 중화동, 낚시객들의 종착지1983년 세워진 중화선착장의 만선기원탑(滿船祈願塔)은 중화항이 제법 붐비던 포구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다 인생의 뒤안길에 접어든 노인들과
마을이야기
김숙중
2014.12.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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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한산어업조합이 모체, 일제시대에도 주축은 통영어업인어업인위령탑 제막식에서 봤던 유가족들의 눈물 잊을 수 없어위판장 확충 등 외형성장, 예탁금 잔액은 2배 증가한 2,400억원새로운 100년의 출발점, ‘외형보다는 내실’ 새로운 각오 다져야통영수협이 올해 창설 100주년을 맞았다. 거제수협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오랜 전통에 비해 그 역사를 담은 책 한 권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서원열 조합장이 자신의 임기내에 도래하는 통영수협 창립 100주년에 맞춰 발간하기 위해 편찬위
일하는 사람들
김숙중
2014.12.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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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 자연산 생선, 직접 키운 채소류 맛집 비법술꾼이 인정하고 관광객이 감탄해 입소문 ‘자자’ 매운탕 맛집 비법은 명쾌했다. 자연산과 텃밭에서 자란 마늘과 고추 등 채소류, 멸치 다시마 육수이다. 술꾼들이 인정한 곳, 주민들이 즐겨 찾고 소개하는 곳이자 산양읍 숙박업소 추천 맛집으로 인증된 맛집이다. 김영옥 사장은 “직접 키운 마늘과 고추 자연산 생선, 그것뿐 소금 멸치 육수 넣고 끓이면 다들 맛있데요. 자연의 생선 맛은 거짓말을 안하잖아요”라며 “4년 전에 식당을 할때는 남편이 반대했지만 재미삼아 그저 살살 접한 음식이라 부담없
카메라 탐방
홍경찬
2014.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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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5가지 정도의 풍성한 반찬이 모아진 통영전통밥상을 선보여 온 한려명가(대표 김수자)가 본격철인 굴 수확기를 맞아 굴 무침, 굴전, 생굴, 굴 탕수육 등이 추가된 생선구이 요리를 내놓아 구미를 돋우고 있다. 우연히 찾은 관광객들의 반응도 좋다. 여기에 호박전, 양념게장 그리고 간단한 생선회가 어우러지면서 “통영의 밥상이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수자 사장이 아침에 직접 시장을 가서 재료를 선별 구입해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신선함 그 자체다.특히, 굴 탕수육은 굴 본연의 맛을 잃지 않는다. 생선구이가 주 메뉴지
카메라 탐방
채흥기
2014.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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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신동 푸짐한 식당 항남동 이전 ‘미소식당’전라도 구수한 맛과 정갈한 식단으로 단골 방문 정식 식단이 맛깔스러운 곳 ‘미소식당’. 반찬 가지수가 12개가 넘는다. 가정식 백반 전문점으로 정성 가득 어머니 손맛이다. 지난 3월 북신시장 사람들에 소개된 푸짐한 식당이 항남동으로 옮겨 ‘미소식당’으로 개명했다. 북신동 재개발로 인해 항남동으로 옮겼다. 정미숙(50)씨는 음식 맛을 내는데 집중하고 있어 인심도 푸짐, 맛도 푸짐하다. 북신동 재개발로 인해 항남동으로 옮겼고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을 주로 이용한다. 구수한 전라남도 사투리를 전하며
칼럼
홍경찬
2014.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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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새벽 4시까지 칼칼한 띠뽀리 국물맛 우려낸 손맛 29살 그해를 잊지도 못한다. 1998년 10월 19일. 아들 둘을 키워야 하고 가정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서또순(55)씨에게는 가혹한 첫 해 겨울을 노점 포장마차로 지새웠다. 16년 세월이다. 그런 곰삭은 세월이 있기에 우짜 맛의 고수를 보여주고 있다. “너무 못 살아 그렇지. 당시 진주 남강물이 들어오기도 전이다. 먹고 살아야 하니 16년 밤을 하얗게 보냈고, 큰 놈은 장가가서 손자 보여줬으니 행복하지.”자식들은 엄마의 고생을 아는지 엄마가 만든 김밥 먹다가 다른 곳 음식
칼럼
홍경찬
2014.11.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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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펼친 고니의 곤리도, 척박한 섬 개척하는 곤리도 사람들 마치 고니가 날아가는 모습이라 해 이름 붙여졌다는 곤리도. 하지만 그 아름다운 이름과는 달리 이곳은 주민들에게 개척정신을 요구했다. 물과 식량도 척박한 땅과 노여운 바다에서 구해야만 했다. 한때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 섬마을에 울려 퍼졌었지만 그 학교는 이제 분교가 됐고 어쩌면 내일 폐교가 될지 모른다. 그래도 곤리도 사람들은 인생의 여정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바다에 청춘 바친 섬마을 노인손 내밀면 닿을 듯 육지가 있지만 항상 음료와 음식이 부족한 곳이 곤리도였다.
마을이야기
김숙중
2014.11.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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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JCI 신임회장]“JC 창립 반세기, 시민속으로 들어가 함께 하겠다”미래성장동력 지역 사업 연계는 젊은 일꾼 역량 계발 젊은 수산인, 서해안 대구 잡이 제2성수호 선단 선주 통영청년회의소(이하 JCI) 옥정호 이임회장에 이어 오는 24일 제49대 신임회장에 취임하는 김성수(37) 회장을 지난 18일 JCI 사무국에서 만나 그의 포부를 들었다. 이취임식은 24일 7시 충무마리나리조트 대연회장에서 열린다. 신임 임원단은 노성진 상임부회장, 정영일 내무부회장, 정은석 외무부회장, 곽규환 감사, 김만진 감사이다. “2016년 JC
일하는 사람들
홍경찬
2014.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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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호떡집, 가격에 놀라고 맛에 반하고 ‘욕심 없는 삶’김정애(52), 이동진(55) 부부가 운영하는 동피랑 300원 호떡집을 찾았다. 13년간 한 자리서 호떡을 구워온 김정애(52)씨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200원 가격에 팔았다. 700~1,000원 호떡 경쟁사회에서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놀란다. 저렴한 가격을 고수한 비결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의 원칙. 매해 10월부터 4월까지만 운영하고 쉬는 달은 전국 여행을 다니며 올레길 등을 완주한다. 취미가 여행, 강원도과 지리산 등 돈이 충분해서 가는 게 아니며 1톤 트럭에
칼럼
홍경찬
2014.11.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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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수상 등 국외 실력 인정 통영국제음악당 개관 첫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통영 출신 수상통영국제음악제(TIMF)는 대한민국의 봄을 세계 최정상 연주자들이 클래식으로 알리는데 매년 가을 윤이상 작곡가 추모일인 11월 3일을 기점으로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를 번갈아 가며 올해도 인재 양성 등용문인 201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김영욱 위원장,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진행돼 샛별들이 경합했다. 통영이 뿌리인 배원희 양(27, 파리 고등음악원)이 당당히 3위에 입상하면서 통영국제음악당 개관 첫 콩쿠르에서 통영
일하는 사람들
홍경찬
2014.11.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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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헬스트레이너 체지방 분석 등 1:1 지도 경남 최대 통영휘트니스 1,500명 수용 가능“으라챠~ 이얍”. 낯선 구호가 아침 이른 시간 휘트니스에 울려 펴진다. 남편과 아이들이 직장과 학교로 간 후 주부 회원 50여명은 댄스스포츠 강사의 구호에 맞춰 율동을 하며 삶의 활력을 찾고 있었다. 아이돌 그룹과도 비견할 화려한 옷은 입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다. 곧 겨울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실내로 발길을 옮길때다. 1년 내내 열혈 회원들도 있지만 비가 와도 기온이 내려가도 운동이 가능한 경남 최대 규모
칼럼
홍경찬
2014.11.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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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신몰·사발개·맷골·명지, 유별난 지명처럼 특이한 통영의 별천지 항촌, 따신몰, 함박골, 게섬개, 사발개, 맷골 그리고 수월 등 유독 별난 지명들처럼 이곳의 풍광은 통영이면서도 통영이 아닌 듯하다. 어업이 주산업인 탓에 여러 가지 어구들이 정동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풍화리 중부·해란·서부마을은 마을사람들의 삶의 터전 바로 그것이다. 따신·자갈마을 그리고 지늘끝풍화반도 중간에 있으면서 남쪽 해안과 북쪽해안을 모두 접하고 있는 중부마을은 풍화일주도로에서 반도를 횡단하는 도로가 있다. 이곳에는 마치 바다로 길게 뻗은 산기슭 가운데 잘록
마을이야기
김숙중
2014.11.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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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희망나눔 연간 1,500만 원 소외계층 지원롯데마트- 통영육아원 봉사 및 연간 1,000만 원 기탁탑마트- 초록우산 통해 장애인 등 연간 800만 원 도움월드마트- 조용한 지원 추진, 탑마트와 비슷한 수준 통영 소재 대형마트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많은 돈을 벌면서도 전통시장 등에 대한 상생의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지역을 위해 행하는 지원도 형식적으로 그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죽림 소재 이마트는 매월 테마가 바뀌는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월
칼럼
김승만・채흥기
2014.11.11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