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자재센터 연매출 100억, 예수금 1500억, 대출금 1200억 임기 내 달성 희망

몰라보게 달라진 용남농협. 용남면 인근 도로를 지나다 보면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알고 보니 현대식으로 올린 용남농협 종합유통센터. 이전의 보잘 것 없이, 눈에도 띄지 않던 허름한 창고가 있던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지경.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바뀐 거라곤 2019년 당선된 정상효 조합장이 첫 임기를 보낸 것뿐이다. 용남면 달포마을에서 나고 자란 정상효 조합장의 지휘 아래 용남농협은 외적으로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성장했다. 정상효 조합장은 지난 3월 조합장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두 번째 임기 중에 상임이사제를 도입할 수 있는 조건의 하나인 자산 15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2027년 임기를 시작하는 새 조합장-물론 정상효 조합장이 가장 유력하긴 하다-임기부터 가능해진다. 정상효 조합장을 만나 그의 지난 임기성과, 그의 향후 임기비전 등을 들어보았다.

 

조합장 연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는 소회, 각오는?

용남농협 조합장으로 연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조합원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40여년이 넘는 농협생활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조합원을 주인처럼. 고객들을 가족처럼 섬기고자 우리농협은 “조합원과 함께 고객과 함께”라는 케치프레이드를 제시하고 실천하며, ‘농협다운 농협’으로 발전시켜 가겠다. 조합장 또한 ‘조합장다운 조합장’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다.

 

2019년 공약으로 종합유통센터 설치운영을 제시했고, 2022년 5월 신축된 하나로 마트 및 종합자재센터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어떤 시설인지 말씀해 달라.

농협은 농민조합원의 영농과 생활에 필요한 자재와 물자를 값싸고 편리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그간 소규모의 자재창고 및 연쇄점 형태의 마트를 이용하는 조합원 및 고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있었다. 따라서 대규모의 종합유통센터의 개설에 대한 필요성이 있어 2019년 조합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중앙회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제반 절차를 거친 후 2021년 1월에 공사를 시작했고, 2022년 5월에 준공했다.

현재 1233평의 대지위에 종합자재센터 105평, 하나로마트 및 근린시설. 회의실 444평, 마트창고 102평등 총 651평의 종합유통센터를 약 82억 원을 투자 완공했고, 56면의 주차장도 확보해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시설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현재 종합자재센터에는 영농과 생활에 필요한 각종 자재와 물자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하나로마트 및 신용업무 등을 원스톱으로 볼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조합원에 대한 농약 할인판매 20%를 실시하고 있으며, 차츰 예산을 확보, 30% 할인판매의 공약을 이행하겠다.

 

2019년 시금치공판장 확장을 공약했고, 올해 선거에서 “시설채소 및 부추·시금치 작목반 활성화 및 지원확대와, 농산물 및 지역특산물 온라인 판매도 확대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금치가 가장 중요한 지역농작물인 모양이다. 다른 작물은 어떤지? 지역 특산품으로 브랜드화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현재 우리관내에서 생산되는 시금치는 갯바람초 시금치라는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으며, 출하시기에 직원들이 직접 순회수집 하여 공판장에 출하 후 대금정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농민들의 고령화에 따라 생산량 또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따라서 출하물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공판장 확장을 위한 고정투자의 필요성에 의문이 있으며, 농산물 및 지역특산물 온라인 판매도 생산농민들의 노령화로 제품의 규격화가 어려워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채소 및 부추·시금치 작목반의 활성화를 위해 통영시와 협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조합원 휴게실 설치, 원로조합원들의 의료비 지원공약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현재 용남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 ‘그리메’라는 카페(약30여 평)를 설치해,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하고 있어 우리농협을 방문하는 조합원 및 내방고객들의 쉼터 및 휴게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로조합원들에 대한 의료비지원 또한 지원대상·지원방법 등을 검토 후 적정예산을 확보한 다음 실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사선출 지역배분,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조합경영을 위한 상임이사 도입도 공약했다. 언제쯤 가능할까? 외부영입을 할 것인가, 내부승진을 할 것인가?

상임이사 제도의 도입은 농협정관에서 정하고 있으며 조합장 임기개시일 전 총회의 승인을 받은 최근 결산보고서에 적힌 자산총액이 1500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상임이사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현 조합장의 재임기간 중 자산총액이 1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기 조합장의 임기개시일 전에 상임이사를 두는 것으로 정관을 변경하고 상임이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그리고 상임이사의 선출은 상임이사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여기에서 추천된 대상자를 우리농협 대의원들의 찬·반 투표로 결정하며, 현재 내부승진 및 외부영입 여부 판단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또한 비상임이사 선출의 지역배분에 관한 사항은 시행 전 의견수렴 결과 리·동별 지역배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아 제도도입을 하지 않고 현행 6인 체재를 지속하기로 했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정상효 용남농협 조합장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정상효 용남농협 조합장

“농작물은 농민 발자국 듣고 자란다’ 신념, 청년농업인 사라지는 현실 안타까워”

용남농협 조합원 반농반어 구성 ‘특이’, 차기 조합장 이전 상임이사제 도입 가능

이외에도 조합장 임기 중 달성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재 대규모로 신축준공 되어 영업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및 종합자재센터의 활성화로 연매출 100억 원을 위해 전력을 투구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 1200억 원인 예수금을 1500억 원으로, 900억 원인 상호금융대출을 1200억 원까지 늘리는 것이 이번 임기 과제로 삼겠다.

따라서 농민조합원 및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으로 인한 생활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의 선도적 금융기관의 역할과 종합유통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농협다운 농협’으로 발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수산업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배출, MZ세대의 수산물과 소비 감소 등이 조합의 미래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농업은 어떤가?

아시다시피 우리 용남농협 관내는 반농반어 지역으로 특별한 농작물이 없으며, 전국시장에 내 놓을 만한 브랜드 있는 농산물 또한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수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농협 관내에 수협이 2곳이나 있어 경쟁관계가 심화되고 있다. 관내에서는 부추. 시금치 등이 조금 생산되지만 내수시장에서의 시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없는 편이며, 시설채소단지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일본으로의 수출과 내수시장 출하를 병행하고 있다. 나머지 농산물은 자가소비를 위주로 생산되고 있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걱정과 사업을 아직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

 

농촌사회의 고령화도 큰 문제다. 농업을 이어받을 젊은이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농업계에는 외국인근로자 문제는 없는가?

농촌사회의 고령화는 우리농협 관내에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우리농협 관내에는 도서지방도 있어 더욱 걱정이 크다. 농업을 이어받을 청년들이 없어 우리농협도 조합원 수가 해마다 줄어가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으로 농·어촌 마을들이 차츰 소멸하고 있다고 하며, 현재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정도다. 국가적 지원책과 동시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2019년 ‘유통손실보전적립금 활용방안 강구’를 공약했는데, 올해는 없어졌다.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인가?

유통손실보전자금은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한 판매, 가공사업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손실의 보전을 위해 조성하는 자금이다. 유통손실보전적립금 사용은 우리농협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매과정에서 발생되는 판매가격 손실보전. 조합의 매취판매사업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 불가항력적 사유로 발생한 손실보전 등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함이나, 현재 우리농협에서는 이러한 손실발생의 사례가 없었고, 앞으로도 지역여건상 이러한 손실발생 가능성도 없으므로 상기 공약을 하지 않았다.

 

조합원들, 넓게는 통영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나 부탁의 말씀이 있다면? 기타 더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달라.

현재 우리 용남농협은 1970년 3월 20일에 설립되어 5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 용남농협을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더 큰 도약을 위해 조합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 하고자 한다.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용남농협에 대한 사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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